정부, 대형가속기 구축…2023년까지 암환자 치료시스템 확보

입력 2020-03-24 16:06  

정부, 대형가속기 구축…2023년까지 암환자 치료시스템 확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대형가속기 장기로드맵·운영전략 심의·의결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정부가 최첨단 대형 연구시설인 대형가속기를 구축하고, 난치성 암 환자 치료시스템을 확보하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24일 영상회의로 제9회 심의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대형가속기 장기로드맵 및 운영전략(안)'과 '제3차 과학기술 문화 기본계획(안)' 등 안건 2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전략은 ▲ 방사광가속기 전략적 활용 확대 ▲ 양성자가속기 산업지원 역량 강화 ▲ 중이온가속기 글로벌 기초연구 거점 안착 ▲ 중입자가속기 첨단 의료 및 방사선의학 연구 지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속기는 양성자, 전자, 이온 등의 입자가 고에너지를 가질 수 있도록 자기장을 이용해 이를 가속하는 장치로, 원천기술 개발에 필요한 최첨단 대형 연구시설이다. 이 가운데 대형가속기는 방사광 가속기, 중이온 가속기, 중입자 가속기, 양성자 가속기를 포함한다.
정부는 기존에 방사광 가속기의 성능과 용량 등이 부족해 가속기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형가속기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산업 지원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를 새로 구축하고,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양성자 가속기의 성능을 향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1년까지 대전에 있는 중이온 가속기를, 2023년까지 부산에 있는 중입자 가속기를 구축하고, 포항에 있는 방사광 가속기에는 빔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빔라인은 물질 구조 분석에 필요한 자외선 또는 엑스선을 분리하는 장치다.
또 중입자가속기 치료 시스템의 적기 도입으로 2023년까지 난치성 암 환자 치료시스템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 국민이 과학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과학 문화 콘텐츠도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 과학 교육 콘텐츠 홈페이지인 '사이언스올'을 통해 앞으로도 온라인 과학 기술 문화 콘텐츠와 전국의 과학 문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 동네 과학관'을 도입해 전문 과학관 또는 어린이 과학 체험 공간 등을 확충하고, 생활과학교실, 찾아가는 과학관 등의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지역별 '생활과학동호회' 등 과학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광역시와 도 단위 '과학문화거점센터'를 지정해 지역 기반의 과학 문화 추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jung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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