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의 섬유·의류 기업도 마스크 제작에 나서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의 싸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스포츠 및 일상복 의류 제조업체 아메리칸자이언트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공장 두 곳에서 마스크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메리칸자이언트 바야드 윈스롭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는 지금 마스크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첫 주에 3만5천개의 마스크를 생산하고, 이후 그보다 더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윈스롭 CEO는 이어 "운송 트럭에 (마스크를) 채워놓자마자 선적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의료용 마스크와 수술 가운의 생산량을 늘려달라는 백악관의 긴급 메시지에 따른 조처다.
아메리칸자이언트는 마스크 생산에 뜻을 함께하는 다른 10여개 의류기업과 함께 전국섬유협회(NCTO) 로비단체가 조직한 기업 모임에도 가입했다.
이 모임에는 첨단 직물을 만드는 섬유업체 글렌 레이븐도 포함된다.
앨런 갠트 글렌 레이븐 CEO는 24시간 내내 병원용 마스크와 시트, 베갯잇, 커튼 등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한 미국에서는 환자 치료와 의료 종사자 보호를 위한 마스크 등 의료 장비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일부 병원은 의료진에 공급할 의료 물자가 며칠 내로 바닥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4만6천여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59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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