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사태로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인 이탈리아에서 중환자를 받아들였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에 따르면 독일 동부 작센주(州) 라이프치히 공항에 이탈리아 코로나19 환자 6명이 도착했다.
이들은 라이프치히대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는다.
독일에서 주별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도 며칠 내로 10명의 이탈리아 환자를 데려올 계획이라고 아르민 라셰트 주총리가 말했다.
라셰트 주총리는 "우리는 유럽의 (연대) 정신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와 바덴-뷔르템베르크주는 전날부터 인근 프랑스 지역으로에서도 중환자를 받기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은 독일에서 코로나19 중환자가 많이 생기기 전에 병원 의료진이 중환자 치료에 경험을 쌓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독일에서 확진자는 이날 3만 명을 넘어섰으나 사망자는 130명에 불과하다.
치명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유럽 국가보다 조기 검진이 이뤄지고 집중치료 병상이 많은 점이 꼽히지만, 독일 내부에서는 치명율이 점점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독일은 현재 집중치료 병상이 2만8천개 정도인데, 연방 정부는 최근 행사장과 호텔을 활용해 배로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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