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세계 280여개 항공사를 회원사로 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항공사의 매출 손실이 2천520억 달러(309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대규모 구제 패키지가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각국의 여행 제한 조치로 항공업계의 손실 예상 규모는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실제로 IATA는 올해 매출 손실 전망치를 지난달 21일 300억달러(36조9천억원)에서 이달 5일 1천130억달러(138조8천억원)로 늘렸으며 이번에는 손실 전망치를 더 확대해 전체 매출이 작년 대비 44%나 줄 것으로 예상했다.
IATA는 270만명에 달하는 항공업계 종사자 중 이미 수만 명이 일시 해고 상태에 있고 정부 지원 없이는 전 세계 항공사의 절반가량이 수주 내 파산에 직면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미 상당수 정부는 자국의 항공업 지원에 나섰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은 현금 투입을 약속했고 프랑스와 독일 정부도 항공사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도 항공계 지원책을 포함한 최대 2조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이 조만간 상원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그러나 나라별로는 다소 온도 차가 있다.
예컨대 영국 정부는 구제 금융을 요청한 항공사들에 "(정부 지원은) 최후의 수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항공사들이 투자자금 조달이나 지급조건 재조정 등 민간 차원의 방안을 먼저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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