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원장 30억원·국세청장 32억원 신고
(세종=연합뉴스) 신호경 이 율 기자 = 경제 콘트롤타워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기재부 1차관과 2차관 등 수뇌부는 모두 다주택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홍 부총리가 신고한 재산은 1년 사이에 7천만원 남짓 늘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관보에 실은 재산변동사항을 보면 홍 부총리가 신고한 재산 총액은 작년 말 기준 10억6천711만원이었다.
1년 전 신고액에서 7천276만원 늘었다.
홍 부총리 본인, 부인, 어머니, 두 아들의 재산을 합산한 신고 결과다.
홍 부총리는 본인 명의로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 아파트 6억1천370만원 상당과 세종시 나성동에 아파트 분양권 1억6천124만원 상당을 신고해 일시적 2주택자다.
2021년 입주 예정인 아파트 중도금을 2회 납부한 상태다.
그는 "의왕에 30년째 사는 집과 세종에 분양권 1개가 있다"면서 "분양권의 경우 이미 계약금과 중도금을 불입한 것은 반환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어 입주 전까지 팔 수도 없는 상황으로, 입주 후에는 팔도록 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배우자 명의로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6억3천만원에 아파트를 전세로 얻어 거주하고 있다.
급여 등 근로소득 덕택에 예·적금이 늘어 본인 명의로 신고한 예금총액은 9천47만원에서 1억5천521만원으로 늘었다. 농협에 마이너스 생활통장을 개설해 잔고가 386만원 마이너스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20억7천407만원으로 앞선 신고 때보다 2억5천788만원 줄었다. 본인과 부인, 딸과 아들의 재산을 합산한 결과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9억3천600만원 상당의 아파트 1채와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단독주택 지분 25%(2억675만원)를 보유해 역시 2주택자다. 단독주택 지분은 작고한 장인의 유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종전 신고시 가액 입력 착오로 아파트와 단독주택 가격을 바로잡은 탓에 재산이 줄었다.
구윤철 기재부 2차관은 본인과 배우자, 두 딸의 재산으로 39억1천396만원을 신고했다. 앞서 신고했을 때보다 4억7천144만원 늘었다.
배우자 명의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8억4천600만원 상당의 주택·상가 복합건물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 12억9천600만원 상당을 보유해 2주택자다. 1년 전보다 주택·상가 복합건물 가격은 1억2천900만원, 재건축중인 아파트 가격은 3억1천20만원 각각 올랐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본인과 가족(모친)의 재산으로 총 29억7천248만9천원을 신고했다.
여기에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65층 펜트하우스(172.6㎡) 본인 명의 분양권(4억600만원)과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아파트 전세권(3억원),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오피스텔 상가 지분(2억2천61만7천원), 경기도 안양 아파트형 공장(1억2천211만2천원) 등이 포함됐다.
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의 가족(장남·배우자) 재산은 총 31억5천824만8천원으로 직전 신고액(30억1천663만1천원)보다 1억4천161만7천원 늘었다. 부동산으로는 본인과 배우자가 각 충남 서산시 부석면 단독주택(8천136만5천원)과 서울 영등포구 당산 삼성래미안아파트 전세권(7억4천만원)을 보유했다.
김현준 국세청장의 재산 신고액(배우자·자녀 포함)은 32억4천575만9천원이었다. 1년 새 4천286만9천원 증가했다. 주요 재산은 본인 명의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12억1천600만원), 배우자 예금(11억6천276만2천원) 등이었다.
노석환 관세청장은 장남·모친 등 가족 재산까지 모두 10억4천609만9천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부동산은 대전 서구 둔산동 샘머리아파트(2억2천600만원)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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