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군인 70명, 이슬람 극단주의자 매복 공격에 사망

입력 2020-03-25 19:43   수정 2020-03-25 19:49

나이지리아 군인 70명, 이슬람 극단주의자 매복 공격에 사망
이슬람국가(IS), 모잠비크 대규모 LNG 사업지 인근 한때 점령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州)에서 군인 70명 정도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매복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현지 군·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로켓 추진 유탄 등 중화기를 이용해 전날 저녁 고르기 마을에서 나이지리아 군인들에게 공격을 가했다.
부상을 입은 군인들은 주도인 마이두구리에 후송됐고, 사망자들의 시신은 마이말라리 군 병원으로 운구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날 밤 성명에서 군인들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도 사망 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번 공격의 주체가 정확히 누군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이슬람 과격단체 보코하람 대원들과 이슬람국가(IS) 서부 아프리카 현지단체들이 이 지역에서 준동하고 있다.
아프리카 동남부 모잠비크에서는 무장단체 IS 현지 지부가 엑손모빌, 토탈 등 석유 메이저들이 600억 달러(74조원) 규모의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지역 근처에서 공격을 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전했다.
앞서 모잠비크 당국과 보안 전문가들도 23일 북부지역 카보 델가도주(州)의 모심보아 다 프라이아 타운에서 반군들이 공격을 가해 일부 지역과 군 막사를 점령했다가 이튿날 격퇴당했다고 말했다.
IS는 자체 선전수단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수십명의 군인과 경찰관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모잠비크 정부는 사상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2017년 10월 같은 타운에서 시작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사태로 주민 수백명이 사망한 이후 일어난 가장 대담한 것이다.
사건이 일어난 모심보아 다 프라이아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사업지로부터 60㎞ 남쪽에 있다.
이 LNG 프로젝트는 아프리카에서 역대 가장 큰 민간 투자사업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덧붙였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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