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남수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야간 통행금지를 도입했다고 신화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야간 통행금지를 30일 동안 실시한다고 전날 밤 발표했다.
통행금지 시간은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튀니지, 알제리, 리비아, 이집트 등 많은 국가가 야간 통행금지를 결정했는데 남수단도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남수단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남수단 정부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집회 금지, 국제선 항공편 중단, 국경 폐쇄 등 강력한 조처를 시행해왔다.
남수단은 2011년 수단에서 독립한 젊은 국가로 석유가 풍부하지만, 장기간 내전에 시달렸다.
2013년 말 키르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군 지도자 리크 마차르의 추종자들 사이에 교전이 벌어져 약 40만명이 숨지고 수백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그러다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가 2018년 9월 평화협정에 서명하면서 정국이 점차 안정을 찾았고 마차르는 지난달 22일 제1 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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