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의 생명공학 회사가 이르면 다음달 하순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자체 생산해 외국으로 수출까지 할 수 있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생명공학 회사 피슈타즈텝 자만은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이미 개발했으며 현재 한 주에 8만개를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시설을 갖췄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이르면 다음달 20일께 주당 40만개의 검사 키트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외국산 검사 키트와 동등한 정확도와 속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19일 이란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정부의 요청에 따라 회사 연구진이 검사 키트 개발에 매진했다"라며 "개발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의 검사 키트 제조사의 경험을 참고했다"라고 말했다.
또 국내 수요를 채우고 남으면 외국에 수출하겠다면서 약 20개국이 구매 의사를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이란은 현재 중국, 유럽,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지원한 검사 키트를 사용하고 있다. 하루 검사 건수는 6천 건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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