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의약외품 기준 및 시험 방법 일부개정 고시안' 행정예고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미세입자 등을 차단할 수 있게 면 마스크에 끼우는 교체 필터 부직포에 대해 보건당국이 품질관리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정전기 필터를 장착한 면 마스크도 보건용 마스크와 같은 침방울 차단 효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교체용 폴리프로필렌 필터 부직포'에 대한 기준 및 시험 방법을 신설하는 내용의 '의약외품 기준 및 시험 방법 일부개정안'을 행정 예고하고, 29일까지 의견 수렴 및 고시 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식약처는 새로 고시한 '교체용 폴리프로필렌 필터 부직포'(Polypropylene Filter Nonwoven Fabric(Replacement Type))에 대해 감염 예방 목적의 마스크에 사용하는 교체용 필터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이 부직포는 정전기 처리를 한 것으로, 폴리프로필렌 수지를 '멜트 블로운'(MB) 장비로 방사해 만든 것으로 설명했다.
다만 이 부직포에 접착제나 향료는 사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직포의 용기나 포장에는 세균 여과 효율(세균 여과 효율 95% 이상 또는 BFE 95% 이상)을 기재할 수 있게 했다.
이에 앞서 식약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보건용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면서 품귀현상을 빚는 데 대처하고자 이달 초에 마스크 착용 권고를 새로 내놓으면서 면 마스크도 사용할 수 있게 사용지침을 개정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자체 실험 결과, 정전기 필터를 장착한 면 마스크도 침방울 차단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식약처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당시 면 마스크에 장착하거나 교체하는 정전기 필터에 대해 의약외품인 보건용 마스크 허용기준과 비슷한 수준에서 품질을 관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식약처의 검사나 인증을 통과한 면 마스크 교체용 필터 제품만 보급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정전기 필터 장착 면 마스크가 KF80, KF94, KF99와 같은 보건용 마스크에 준하는 침방울 차단 효과를 볼 수 있게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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