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공동 출자한 투자기관인 유럽투자은행(EIB)이 LG화학[051910]의 폴란드 배터리공장에 4억8천만 유로(약 6천430억원)를 지원한다.
27일 EIB에 따르면 LG화학 폴란드법인인 LG화학 브로츠와프 에너지는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증산을 위해 EIB와 4억8천만 유로 규모의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EIB는 지원금이 전기차용 첨단 리튬이온 배터리를 혁신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의 건설과 운영 자금으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EIB는 LG화학 폴란드공장이 계획한 증설 투자액 약 15억 유로 가운데 3분의 1을 지원하며 나머지는 LG화학과 다른 투자기관이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달 초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에 있는 공장과 인접한 부지를 확보한 바 있다.
이 부지는 터키 가전업체인 베스텔이 운영을 중단한 조립공장으로 면적은 22만3천㎡이며 인수 가격은 약 374억원으로 전해졌다.
테레사 체르윈스카 EIB 부총재는 "EIB가 처음으로 LG화학 브로츠와프 에너지에 지원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유럽의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배터리 대량생산 체계 구축에 기여해 자동차 산업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진하며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3일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20GWh를 추가해 120GWh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부문에서 지난해 3조8천억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했으며 올해도 3조원 정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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