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첫 사망자가 발생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데일리네이션 등에 따르면 수도 나이로비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66세의 남성 환자가 전날 숨을 거두었다고 무타히 카그웨 보건부 장관이 전했다.
장관은 성명에서 "평소 당뇨를 앓던 환자가 아가칸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두었다"며 "고인은 지난 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발해 에스와티니를 거쳐 케냐에 도착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케냐는 수단에 이어 동부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가 나온 두 번째 국가로 기록됐다.
아프리카에서는 지금까지 43개국에서 2천412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보고된 가운데 15개국에서 7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케냐에서는 수도 나이로비를 비롯해 지방 도시 카지아도, 몸바사, 킬리피, 그리고 크왈레에서 총 3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케냐는 코로나19의 대대적 확산 우려에 지난 25일부터 모든 항공 노선을 금지하고 27일부터 매일 오후 7시에서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을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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