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수입 과일·채소의 대표주자로 여겨지던 망고와 올리브 등의 국내 재배 면적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국내 아열대작목 22종의 재배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전체 아열대작목 재배 농가는 1천376호로 재배 면적은 311.4㏊다. 생산량은 5천697.3t이다.
이 가운데 아열대 채소 재배 농가는 848호, 재배 면적은 147.4㏊, 생산량은 2천819.5t이었다.
아열대 과수 재배 농가는 528호, 재배 면적 164㏊, 생산량은 2천877.8t이었다.
아열대 채소 가운데 재배 면적이 넓은 작목은 여주, 강황, 삼채 순이었다.
아열대 과수의 경우는 망고, 백향과, 바나나 순으로 파악됐다.
농진청은 "아열대 작목 가운데 망고, 파파야, 용과, 올리브의 재배 면적은 최근 3년간 계속 증가했다"며 "파파야는 2018년 3.5ha에서 올해 15.1ha로 331.4% 증가했고, 올리브는 같은 기간 0.2ha에서 2.5 ha로 1천150%나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자체에서 신소득작목 발굴·육성을 위한 지원을 하고, 국내에서 재배된 고품질 신선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망고는 제주도와 전남 영광, 파파야는 경남 진주·충남 부여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반면, 강황과 백향과는 재배 면적이 줄어드는 추세다. 국내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과 소비처 확보의 어려움 등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농진청은 "전국에서 약 29㏊ 규모로 재배되는 바나나는 제주 지역에서 경남·경북 등 내륙지역으로 재배 면적이 넓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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