랴오닝성도 2주 시설격리…이미 외국인 대상 '준 국경봉쇄' 중
대한항공 '선양', 아시아나 '상하이·창춘' 노선만 유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상하이(上海)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입국자를 2주간 시설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상하이시 정부는 27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28일 0시(현지시간)부터 이러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다만 노약자·미성년자·임산부·장애인 등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와 자가격리 조건 심사 등을 거쳐 문제가 없으면 자택에서 격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외교관과 무역·과학연구·기술협력 등의 업무로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별도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현지매체 랴오닝일보에 따르면 랴오닝성 당국도 27일부터 입국자들을 2주간 시설에서 격리하고 숙식 비용은 스스로 부담하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랴오닝성 내 선양(瀋陽)·다롄(大連) 공항으로 들어와 베이징(北京) 공항으로 가려는 경우에도 랴오닝성에서 2주간 격리해야 한다.
앞서 중국 민항국은 29일부터 외국 항공사가 매주 한 차례 하나의 중국 노선만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대한항공은 인천~선양 노선만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9일 한차례 인천~상하이 노선을 운항한 후 다음 달부터는 인천~창춘(長春) 노선만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 정부가 28일 0시부터 기존에 유효한 비자와 거류 허가를 가진 외국인도 중국에 들어갈 수 없도록 '준(準) 국경 봉쇄' 조치를 한 만큼, 대다수 한국인의 중국 방문길은 사실상 이미 막힌 상태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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