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풀기 나선' 연준, 보유자산 역대최대 5조달러 돌파

입력 2020-03-28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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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풀기 나선' 연준, 보유자산 역대최대 5조달러 돌파
한주새 12.4%↑…`무제한 양적완화'로 10조달러 전망도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무제한의 양적완화(QE)에 시동을 건 가운데 연준의 보유자산이 사상 최대 규모인 5조달러(약 6천100조원)를 돌파했다고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연준의 보유자산 규모는 지난 25일 기준으로 5조3천억달러다.
이는 2016년 5월 중반 당시 최고치였던 4조5천200억달러를 초과한 수준이다.
특히 연준의 보유자산 확대는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최근 한 주간 12.4%나 급등했다.
이 가운데 2천55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와 190억달러어치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이 포함됐다. 또 제3국과의 통화스와프 규모도 한 주 전 252억달러에서 2천61억달러로 늘어났다.
연준은 지난 15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전격 인하하면서 7천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MBS를 매입하기로 했었다.
연준은 또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은행, 영란은행, 일본은행, 스위스중앙은행 등과의 기존 달러 스와프 협정과 관련, 스와프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기존의 1주일 단위인 스와프 오퍼레이션에 부가적으로 84일 만기 오퍼레이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연준은 금융시장이 계속 요동치자 23일에는 국채와 MBS를 무제한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19일에는 한국은행(BOK)을 비롯해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연방정부가 발행하거나 보증한 채권을 대량으로 매입해 시중에 자금을 푸는 이른바 '양적 완화'를 실시했다. 2017년 10월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다시 사들이지 않는 방식으로 `양적긴축'(QT)에 나선 바 있다.
연준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미 국채와 MBS를 무제한으로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보유자산 규모가 1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의 마그 카바나는 "연준의 무제한적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따라 올해 연준의 보유자산 규모가 2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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