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10명 중 9명 "코로나19 진단키트·마스크 부족"

입력 2020-03-28 07:44   수정 2020-03-28 11:59

미국 시장 10명 중 9명 "코로나19 진단키트·마스크 부족"
미 시장협의회 조사…"진단키트 790만개, 마스크 2천850만개 필요"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시장(市長) 10명 가운데 9명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의료 물자의 심각한 부족 사태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시장협의회가 지난 20∼24일 41개 주(州)의 시장 2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시장의 90%는 코로나19 진단 키트와 안면 마스크, 응급 요원과 의료진을 위한 개인 보호장비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 85%는 병원에 충분한 인공호흡기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들이 지원을 요청한 의료 장비는 안면 마스크 2천850만개, 가운과 장갑 등 개인 보호장비 2천440만개, 진단 키트 790만개, 인공호흡기 13만9천개다.
시장 협의회는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도시는 주민을 보호할 충분한 의료장비와 물자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이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라고 밝혔다.
시장 협의회는 "미국의 도시들은 국가 전체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에서 중심이 되는 곳이고, 일선 의료진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은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시장협의회 회장인 브라이언 바넷 미시간주 로체스터힐스 시장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은 당파적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바넷 시장은 "공화당이냐 민주당이냐 책임을 따지자는 게 아니다"며 "의료진은 장비를 받아야 하고, 이것은 즉각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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