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한 달 반 사이 50%까지 판매 감소…LVMH "1분기 수익 10~20% 감소"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명품 브랜드의 매출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일시적으로 매장을 폐쇄하고 소비자 역시 지출을 줄이면서 올해 1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20% 줄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VMH는 내달 16일 1분기 실적을 공식 공개할 예정이다.
LVMH 측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매출 감소를 현재로서는 정확히 추산하기 어렵다"며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회사는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명품 브랜드 역시 LVMH와 비슷한 상황이거나 오히려 어렵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구찌와 생로랑 등이 포함된 케링 그룹은 1분기 실적이 15% 떨어졌으며, 버버리 그룹 역시 지난 19일 소매 영업 판매가 지난 6주와 비교해 40∼50% 감소했다고 밝혔다.
명품 브랜드사들은 올해 초 중국에 코로나19가 번진 사태 초기 때만 해도 각자 입지를 구축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루이뷔통과 셀린느, 펜디와 같은 고급 브랜드는 중국 본토는 물론이고 해외 중국 관광객 구매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 대유행 단계로 접어들자 일부 지역 시장에서는 매출이 다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수천개의 매장을 폐쇄했다.
다만 코로나19가 뒤늦게 강타한 미국에서는 이번 달 수천개의 명품 매장이 문을 닫았지만, 중국 일부에서는 봉쇄 조치가 풀리면서 다시 영업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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