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고맙습니다(MERCI)"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이 27일(현지시간) 오후 8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맞서 싸우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감사 인사로 반짝이며 이동제한령으로 다소 썰렁해진 파리의 밤을 수놓았다.
이날 에펠탑은 프랑스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전선에서 땀 흘리는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창문을 열고 노래를 부르거나 손뼉을 치는 시간에 맞춰 빛나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트위터에 에펠탑 사진과 함께 의료진, 경찰, 군인, 구급대원, 환경미화원, 배달원, 자원봉사자 등을 나열하며 "코로나19를 상대하는 데 동원된 모든 파리시민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감사 인사와 함께한 조명 쇼가 끝나고 나면 에펠탑은 "집 안에 머무세요"라는 문구를 프랑스어(RESTEZ CHEZ VOUS)와 영어(STAY AT HOME)로 번갈아 띄우며 파리시민들에게 당부한다.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2천964명으로 전날보다 13%(3천809명)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1천995명으로 18%(299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프랑스 정부는 지난 17일부터 전국에 보름간 내린 이동제한조치를 4월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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