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돋친 듯 팔려…늘 팩트 전달해 존경하지 않을 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권위자로 주목받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얼굴을 담은 도넛이 등장했다.
뉴욕주 로체스터의 도넛딜라이트는 설탕 아이싱을 두르고 스프링클을 뿌린 동그란 도넛 가운데에 파우치 소장의 얼굴 사진을 담아 판매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의 얼굴 사진은 식용 종이 위에 인쇄됐다.
이 '한정판' 도넛은 지난 23일 매장에 진열하자마자 '날개 돋친' 듯이 팔렸다고 매장 측이 밝혔다.
이 매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솔직하면서도 차분하게 조언하는 파우치 소장의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도넛을 창안했다고 밝혔다.
도넛을 만든 이 매장 주인 닉 세메라로는 "나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매일 TV 뉴스를 본다"며 "파우치 소장은 늘 팩트를 전달하기 때문에 정치 중립적인 사람들이 볼 때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파우치 도넛'이 이렇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했다.
세메라로는 애초 수백개만 팔 계획이었으나 수천개가 팔려나갔다면서, 다른 지역에서 '파우치 도넛'을 보내달라는 요청이 쇄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가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할 줄은 몰랐다"면서 손님들이 자신들에게 칭찬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 79세로 1984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부터 에이즈와 에볼라 등 전염병 방역을 책임진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브리핑과는 다른 소신 발언을 자주 내놓으며 스타로 떠올랐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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