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 9천478명·완치 4천811명·격리치료중 4천523명…완치율 50.8%
교회·병원·요양원서 감염 이어져…해외 유입 사례도 20건 넘어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2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수가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지 68일 만이다.
그러나 전국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유럽, 미국 등에서 들어온 입국자 가운데 확진자 발생이 계속 증가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 조치를 강화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은 4천811명으로, 격리 상태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 수(4천523명)를 추월했다.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 9천478명 대비 '완치율'이 50%를 넘어섰다.
이날 하루 교회, 병원, 요양원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견되며 확진자가 다수 추가됐다.
서울에서는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파생 감염자를 합해 이날 하루 5명이 추가됐으며 현재까지 12명이 파악됐다.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인원은 약 300명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구로구 만민중앙교회와 전남 무안 만민중앙교회 사이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무안 만민중앙교회에서는 한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당국은 두 교회의 코로나19 발생 시기가 유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구로 만민중앙교회 교인 70여명이 지난 5일 전남 무안 만민중앙교회에서 열린 2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면서 "(참석한 교인) 그중에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달성군 제2미주병원에서 전날보다 환자가 13명 늘어 확진자가 75명이 됐다. 경기에서는 군포효사랑요양원에서 현재까지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외 유입 사례도 계속 발견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 중 이날 확인된 환자는 최소 8명이다. 강남구에서는 이날 확진자 5명이 추가됐는데, 이 중 4명이 해외 유입 사례였다. 강남구 30번(43세 여성), 31번(24세 여성), 33번(19세 남성), 34번(16세 남성) 확진자는 모두 최근에 해외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송파구, 양천구, 관악구 세 곳에서도 미국에서 입국한 사람이 각 1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구에서는 태국에서 입국한 20대 남성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경기에서는 미국발 입국자 2명과 유럽발 입국자 3명, 필리핀발 입국자 1명 등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세종에서는 영국에서 온 40대 남성과 이 사람의 10대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과 부산에서는 미국에서 온 입국자 1명씩이 확진됐다. 전북에서는 20대 영국발 입국자가, 전남에서는 태국에서 온 20대 남성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밖에 검역 과정 등에서 추가된 확진자를 고려하면 이날 해외 유입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후 8시 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하루 동안 대구·경북에서 사망자 6명이 발생, 누적 사망자 수는 151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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