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는 1만7천89명…의료인 대상 '드라이브-스루' 검사 개시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
영국 보건부는 28일(현지시간) 오전 9시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7천89명으로 전날(1만4천543) 대비 2천546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12만776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10만3천68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BBC 방송에 따르면 전날 보리스 존슨 총리, 맷 핸콕 보건장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알리스터 잭 스코틀랜드 담당 장관이 이날 가벼운 증상을 보여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영국 내 사망자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1천19명으로 1천명 선을 넘어섰다.
이는 하루 새 260명 증가한 수치다.
약국체인인 부츠는 이날 런던 남서부에 위치한 테마파크인 '체싱턴 월드 오브 어드벤처스' 주차장에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검진소를 열었다.
검진소는 중환자 등을 돌보는 의사와 간호사를 시작으로 응급실(A&E) 인력, 긴급의료원, 공중보건의(GP) 등 의료서비스 종사자들을 우선적으로 검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있는 이와 함께 사는 이들부터 검사를 받게 된다.
앞서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전날 정부와 연구소, 대학 등이 협업해 주말부터 의료 인력 등에 대한 항원 검사(antigen test)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원 검사는 지금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졌는지를 알아낼 수 있는 검사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의료진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만큼 안심하고 다시 자기 일을 수행할 수 있다.
그동안 영국에서는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상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에게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이들을 돌보는 의료서비스 인력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항원 검사와 별개로 영국은 항체 검사(antibody test) 또한 준비 중이다.
항체 검사를 통해서는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돼 항체가 형성됐다면 재감염 우려가 크지 않아 다시 정상적인 생활에 나설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임신테스트기와 같은 항체 검사기 수백만 대를 주문했으며, 정확성 검사 등을 거쳐 대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