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망자 1만명 넘어…스페인 5천명·프랑스 2천명 이상
각국 이동 제한 등 봉쇄 조치 연장하거나 강화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현재 유럽 전역의 누적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AFP 통신은 유럽 내 사망자가 2만59명, 확진자가 33만7천632명이라고 집계했다.
유럽에서 상황이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의 경우 누적 사망자가 1만명을 넘겼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누적 사망자 수가 1만2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889명(9.7%↑) 증가한 것이다.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 규모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나온 이래 36일 만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1만명대 누적 사망자 규모는 이탈리아가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5천974명(6.9%↑) 증가한 9만2천472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전 세계에서 미국(11만3천67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현재 추세라면 29일께 10만명을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도 하루 새 8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부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5천69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4천858명) 대비 832명 늘어난 것이다.
스페인은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미 중국을 추월해 전 세계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는 7만2천248명으로 전날( 6만4천59명)과 비교하면 8천189명 급증했다.
프랑스도 사망자가 2천명을 넘어섰다.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2천314명으로, 전날(1천995명) 대비 16%, 319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3만7천575명으로 전날(3만2천964명) 대비 14%, 4천611명 늘어났다.
독일은 확진자는 5만6천202명, 사망자는 403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다른 유럽국인 스위스에서 1만3천377명, 네덜란드에서 9천762명, 벨기에서 9천134명, 오스트리아서 8천188명 등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사망자는 네덜란드 639명, 벨기에 353명, 스위스 242명, 스웨덴 105명 등이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각국은 이동 제한 등 봉쇄 조치를 연장하거나 강화했다.
아일랜드는 휴교, 상점 휴업에 이어 2주간 전 국민 이동제한 조치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12일까지 식료품 구입, 병원 진료 및 약품 구입, 간단한 운동 및 돌봄을 위한 가족 방문 외에는 모든 이들이 집에 머물러야 한다.
스웨덴 정부도 기존에 500명을 초과하는 모임을 금지했던 것을 보건 당국의 권고에 따라 29일부터 50명이 넘으면 금지하는 것으로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이나 최장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스위스 남부 티치노 칸톤(州)은 이날 비필수 사업장의 생산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티치노는 이탈리아와 국경을 마주한 지역으로, 스위스 내에서 큰 피해를 봤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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