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누적 확진자 947명…교회·병원 집단감염 산발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1천명에 근접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서울·경기·인천에서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947명이다. 하루 이틀 뒤면 1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구로구 콜센터, 만민중앙교회,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 은혜의강 교회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또 해외유입 사례 중 수도권 거주자가 많은 것도 이런 상황에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최근 20∼4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규모를 보면 24일(0시 기준) 20명, 25일 35명, 26일 28명, 27일 26명, 28일 44명, 29일 42명, 30일 31명이다.
최근 수도권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사태 초반 확진자가 많았던 대구·경북의 확진자 수를 웃돌기도 한다.
이날은 수도권 신규확진자가 31명으로 대구·경북 지역 25명보다 많았다. 전날에도 수도권이 42명, 대구·경북이 25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확진자 증가추세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구 2천600만명이 밀집해있고, 의료기관이나 상업시설 등 주요 시설이 모여 있는 수도권에서는 '슈퍼전파'가 발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기석 한림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서울과 경기도 확진자 그래프를 보면 코브라가 고개를 바짝 들고 있는 것과 같은 우상향 곡선"이라며 "이런 (증가추세)를 꺾어야 국내 코로나 19 확산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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