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방대본 본부장 "검사기관과 내용 검토…검사오류로 보긴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후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 일가족의 사례는 바이러스 '재감염' 보다는 '재활성'으로 보인다는 방역당국의 입장이 나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김포 일가족은 기간으로 따지면 재감염의 확률보다는 '재활성화' 됐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앞서 28일 김포시는 30대 부부와 이들의 자녀(17개월)가 각각 분당서울대병원과 명지병원 등에서 퇴원했고, 이후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가족 '재확진' 사례를 두고 당시 전문가들은 같은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인지, 아니면 몸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했는 지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별개로 재확진 판정의 원인이 '검사 오류'에 있다는 추정도 있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이에 대해선 가능성이 적다는 견해를 내놨다.
정 본부장은 "김포 일가족이 다시 양성으로 확인됐을 때 어디서 검사를 했는지, 검사기관과 검사내용을 검토했는데 검사상의 오류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이런 부분을 모두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분석한 뒤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재확진 사례가 국내에서 10건 넘게 발생함에 따라, 일각에선 '격리해제' 기준을 변경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열 등의 증상이 사라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2차례 진행한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 격리를 해제한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격리해제 이후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들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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