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상·인도적 사유 등 신청 접수…기존 비자는 효력 정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외 유입 방지를 위해 비자·거류 허가를 가진 외국인의 입국 금지 조치를 한 가운데 경제통상·과학기술·인도적 사유 등으로 입국이 필요한 외국인에 대해 중국 정부가 30일부터 새롭게 비자 신청을 받는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외교 소식통은 "기존 비자의 효력 중지는 여전히 유지 중"이라며 "예외 대상에 해당하는 외국인에 대해 중국 재외 공관에서 비자 업무를 오늘부터 재개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지난 26일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코로나19의 세계 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해 각국 방역 조치에 어긋나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인의 입국 제한을 최소화하자고 제안했다"면서 "현재 한국 기업인들도 입국 제한 예외 대상 비자를 신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에 주재하는 주재원은 대부분 중국에 입국한 상태"라며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에 있는 엔지니어 등 기술 전문가의 단기 출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의 한국에 대한 마스크 수출 문제와 관련, "중국은 한국에 마스크 500만 장을 수출하기로 할당을 했고, 이미 양국 수출 업체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마스크 생산 장비도 62대가 중국 측에 주문돼 이미 2대가 한국에 납품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생산의 핵심 원료인 멜트블로운(MB) 필터는 한국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중국산 MB 필터는 시장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비싸서 우리가 수입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최 시기는 아직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 소식통은 4월 개최설에 대해 "중국 당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됐다고 판단해야 열릴 수 있다"면서 "안정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규정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무증상 환자에 대한 관리"라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역시 무증상 환자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일상 회복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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