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 절반은 80세이상…치명률 18.5%, 전체평균의 11배

입력 2020-03-31 11:17   수정 2020-03-31 12:19

코로나19 사망 절반은 80세이상…치명률 18.5%, 전체평균의 11배
80세 이상 사망자 82명, 전체의 50.6%…"요양병원 감염 예방해야"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8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치명률은 18.55%다. 전체 평균 치명률 1.66%보다 11배 이상 높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62명이며, 이 가운데 82명은 80세 이상이다. 전체의 50.62%다.
80세 이상 사망자의 비중은 최근 한 달간 가파르게 증가했다.
연령별 사망자 분포가 공개되기 시작한 2일(0시 기준)에는 13.6%였지만, 5일 20%를 처음 넘어섰다. 이후 연일 사망자가 늘면서 12일 30.3%, 23일 41.44%, 30일 50.63%로 높아졌다.
치명률도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한 달 새 5배가 증가했다.
80세 이상 치명률은 2일 3.7%에서 20일 처음으로 10%를 넘었고, 이날 18.55%를 기록했다. 현재와 같은 사망자 발생 추세가 계속된다면 하루 이틀 뒤에 20%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는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로 의료기관 집단감염을 꼽고 있다.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대부분은 고령에 지병이 있고, 장기간 입원 생활로 면역력이 약해져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중증 이상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요양병원에서 감염자 진단이 늦게 이뤄지고 집단감염이 일어나면서 치명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요양병원 입원환자들은 고령에 치매가 있는 등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치명률을 낮추려면 요양병원 감염 예방을 집중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 확진자 현황 (3.31일 0시 기준)
┌───────────┬────┬────┬───┬────┬──────┐
│구 분   │ 확진자│(%) │사망자│(%) │ 치명률(%) │
├───────────┼────┼────┼───┼────┼──────┤
│계  │ 9,786│(100) │ 162│(100) │1.66│
├─────┬─────┼────┼────┼───┼────┼──────┤
│성별 │남성 │ 3,905│(39.90) │82│(50.62) │2.10│
│ ├─────┼────┼────┼───┼────┼──────┤
│ │여성 │ 5,881│(60.10) │80│(49.38) │1.36│
├─────┼─────┼────┼────┼───┼────┼──────┤
│연령(세) │80 이상 │ 442│(4.52) │82│(50.62) │18.55 │
│ ├─────┼────┼────┼───┼────┼──────┤
│ │70-79 │ 651│(6.65) │46│(28.40) │7.07│
│ ├─────┼────┼────┼───┼────┼──────┤
│ │60-69 │ 1,235│(12.62) │22│(13.58) │1.78│
│ ├─────┼────┼────┼───┼────┼──────┤
│ │50-59 │ 1,851│(18.91) │10│(6.17) │0.54│
│ ├─────┼────┼────┼───┼────┼──────┤
│ │40-49 │ 1,312│(13.41) │ 1│(0.62) │0.08│
│ ├─────┼────┼────┼───┼────┼──────┤
│ │30-39 │ 1,012│(10.34) │ 1│(0.62) │0.10│
│ ├─────┼────┼────┼───┼────┼──────┤
│ │20-29 │ 2,656│(27.14) │ 0│(0.00) │- │
│ ├─────┼────┼────┼───┼────┼──────┤
│ │10-19 │ 515│(5.26) │ 0│(0.00) │- │
│ ├─────┼────┼────┼───┼────┼──────┤
│ │0-9 │ 112│(1.14) │ 0│(0.00) │- │
└─────┴─────┴────┴────┴───┴────┴──────┘
ae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