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실업률 11.6%·실업자 1천230만명…비정규직이 40%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갈수록 확산하면서 고용환경도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3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간의 평균 실업률이 11.6%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1년 전 같은 기간(2018년 12월∼2019년 2월)의 12.4%보다는 개선됐으나 이전 3개월(2019년 9∼11월)의 11.2%와 비교하면 0.4%포인트 올랐다.
지난 2월 말 기준 실업자 수는 1천230만 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1만1천명 줄었으나 이전 3개월보다는 47만9천명 늘었다.
IBGE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건설, 공공부문, 서비스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실업자가 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고용환경이 지난 2015∼2016년 경제침체 수준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월 말 현재 전체 고용 가운데 비정규직은 40.6%, 3천8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의 41.1%·3천840만 명보다는 약간 줄었다. 지난해 비정규직 수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였다.
한편, 코로나19 충격으로 시장 심리는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전날 발표한 주례 경제 동행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주일 전의 1.48%에서 -0.48%로 추락하면서 침체 재현 가능성을 알렸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3%씩 성장했고 지난해 성장률은 1.1%를 기록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