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1일(현지시간)부터 산유량을 사상 최대인 하루 1천200만 배럴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국영 아랍뉴스가 2일 보도했다.
아랍뉴스는 아람코, 에너지부 소식통을 인용해 아람코가 지난달 예고한 대로 4월 첫날인 1일 원유 생산량을 상향했다면서 이는 그간 최대 산유량이었던 하루 1천100만 배럴(2015∼16년)을 단숨에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지난달 6일 러시아와 벌인 산유량 감산 합의가 결렬되자 기존 감산 합의가 종료되는 다음날인 4월1일부터 공격적으로 증산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유가 전쟁'에 불을 붙였다.
지난 3년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사이에서 유지된 감산 합의를 지킨 사우디의 3월 하루 평균 산유량은 970만 배럴 정도였다.
아람코는 5월부터 원유 수출량도 사상 최대인 일일 1천60만 배럴로 높일 계획이다.
아람코는 1일 대형 유조선 15척이 사우디의 여러 원유 수출항을 떠나는 모습을 담은 기업 홍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들 유조선에 원유 1천880만 배럴이 실렸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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