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매버릭' 개봉, 6월에서 12월로…AP "여름 성수기 사실상 종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미국 할리우드의 여름 블록버스터 기대작이었던 탑건 속편의 개봉이 올해 말로 미뤄졌다.
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탑건 매버릭'의 개봉 일정을 6월 24일에서 12월 23일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탑건 매버릭'은 1986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탑건의 후속작으로, 1편에서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출연한 톰 크루즈가 속편에서는 전투기 조종사 양성 학교 교관 역할을 맡아 흥행의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파라마운트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탑건 속편 개봉 일정을 6개월 뒤로 늦췄고, 스릴러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2'의 개봉도 9월로 미뤘다.
AP통신은 이와 관련해 "할리우드의 여름 영화 시즌이 사실상 끝났다"고 보도했다.
탑건 속편뿐만 아니라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영화들의 개봉 일정이 대거 미뤄졌기 때문이다.
소니픽처스는 '고스트버스터즈 애프터라이프'와 '모비우스' 등 주요작의 출시를 내년으로 미뤘다.
앞서 디즈니의 '블랙 위도우'와 '뮬란', 유니버설의 '분노의 질주' 9편, MGM의 007시리즈 신작 '노 타임 투 다이'의 개봉도 줄줄이 연기됐다.
워너브러더스가 '원더우먼 1984'의 개봉 시기를 6월에서 8월로 늦추면서 이 영화가 여전히 여름 영화 목록에 자리 잡고 왔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8월 개봉은 낙관적이지 않다고 미 영화매체 스크린랜트는 전했다.
AP통신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영화관이 언제 다시 열릴지 불확실하고, 극장 문이 열리더라도 관객이 얼마나 찾을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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