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벤츠·BMW 등 수입차 판매 증가…일본차는 '반토막'

입력 2020-04-03 10:28   수정 2020-04-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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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벤츠·BMW 등 수입차 판매 증가…일본차는 '반토막'
3월 수입차 등록 통계…BMW 60% 증가하며 벤츠 바짝 뒤쫓아
렉서스 70%·혼다 84% 급감…일본차 판매 68% 줄어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벤츠와 BMW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 국내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1만8천78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3월 총 5천93대를 팔아 1년 전보다 판매가 14.7% 증가하면서 1위 수성에 성공했다.
BMW는 4천811대로 작년보다 60.4% 증가해 벤츠를 바짝 뒤쫓았다.
벤츠와 BMW 다음은 쉐보레(1천363대), 볼보(1천162대), 아우디(1천151대), 폭스바겐(1천72대), 미니(972대) 등 순이다.
폭스바겐은 유일한 판매 차종인 티구안 신차가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르며 판매량이 작년 3월 8대에서 지난달 총 1천72대로 급증했다.

상위 포르쉐(831대), 지프(561대), 포드(534대)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브랜드 판매는 1천406대로 작년보다 67.8% 쪼그라들었다.
도요타(413대)와 렉서스(411대)가 각각 54.8%, 70.0%씩 급감했고, 닛산(285대)과 혼다(232대)는 25.4%, 84.1% 주저앉았다. 인피니티(65대)는 72.6% 줄었다.
전달인 2월과 비교하면 도요타(-19.3%), 렉서스(-13.5%)는 감소 폭이 줄었지만, 혼다(-35.6%) 감소 폭이 오히려 더 커졌다. 닛산(6.7%)과 인피니티(75.7%)는 2월보다 판매가 늘었다.
초고가 브랜드인 람보르기니(22대)는 작년 동월보다 450.0% 증가했고, 벤틀리(17대)와 롤스로이스(8대)는 19.0%, 33.3%씩 감소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폭스바겐의 티구안 2.0TDI(1천22대)였다. 이어 BMW 520(647대), 벤츠 E300 4매틱(613대), 쉐보레 볼트EV(506대), 벤츠 A220 세단(466대) 등 순이었다.
벤츠 GLC300 4매틱(455대)과 아우디 A4 40 TFSI(445대), 포드 익스플로러2.3(445대), 쉐보레 트래버스(439대), BMW 530(417대) 등도 10위권에 들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3월 실적이 나쁘지 않고 재고도 상당히 확보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유럽과 미국 공장 셧다운이 길어져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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