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86명 중 해외유입 38명…검역서 22명·지역사회서 16명 확진
하루 입국자 6천명 밑으로…"격리 의무화 후 입국자 감소, 고무적"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총 1만62명 중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는 647건(6.4%)으로 3일 집계됐다.
전날 추가 확진자 86명 중에는 38명(44.2%)이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해외유입된 환자는 총 647명이고, 이 중 외국인은 52명으로 8%, 내국인은 595명으로 9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 밖에 집단 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총 8천349건으로 전체의 83.0%를 차지한다. 나머지 1천66건(10.6%)은 산발적으로 발생했거나 아직 조사·분류가 진행 중인 경우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86명이다. 이 중 38명이 해외에서 들어와 국내에서 확진된 경우다.
이들 가운데 22명은 공항 검역단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6명은 이후 지역사회에서 확진됐다. 국적은 2명이 외국인이고 36명은 우리 국민이었다.
출발지별로 보면 유럽에서 20명, 미주에서 15명의 확진자가 들어왔다. 중국 외 아시아가 3명으로 그중 2명은 필리핀, 1명은 인도네시아였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함에 따라 해외 입국자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현재 입국 통계를 보면 (2일) 5천924명이 입국했다"며 "지난 일주일간 (하루) 7천명 수준에서 유지되던 것이 6천명 미만으로 떨어진 부분은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요일별로 비행기 편수에 따라 출입국 숫자가 변동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좀 더 추이를 보면서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달여 간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는 34만여명으로 파악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체 입국자는 34만4천3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국자 중 내국인은 75%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내국인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입국자의 62%가 내국인이었다.
출발지별로 보면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은 2만4천912명으로, 지난해 87만5천34명에서 97% 줄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온 입국자도 각각 58%, 7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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