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확진자 7천명 넘어…남아공 랜드화 최저치 경신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남부 말라위가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3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프리카 54개국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나라는 코모로, 레소토, 상투메프린시페, 남수단 등 작은 섬나라나 내륙 국가 등 4곳밖에 남지 않았다.
피터 무타리카 말라위 대통령은 첫 코로나19 감염은 수도 릴롱궤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최근 인도에 있는 친척을 방문하고 온 할머니가 양성 반응을 나타낸 데 이어 그와 접촉한 2명도 감염됐다.
3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역에선 7천2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284명이 숨졌다.
대륙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1천462명으로 전날보다 82명이 더 늘었다.
남아공 사망자는 5명으로, 이 가운데는 지난달 31일 더반에서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에이즈바이러스(HIV)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남아공 과학자 지타 람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람지는 최근 런던 여행 동안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공 화폐 랜드는 3일 오전 최근 무디스의 국가신용 등급 강등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신흥시장 투자자 이탈로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랜드화는 이날 1.7% 하락한 달러당 18.77을 기록해 1년 전보다 40% 가까이 가치가 떨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랜드화가 달러당 20선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고 현지매체 '뉴스24'가 전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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