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출발 한국인도 코로나19 확진…교민 사회 불안

입력 2020-04-04 16:14  

자카르타 출발 한국인도 코로나19 확진…교민 사회 불안
발리에서 귀국한 한국인 확진자는 총 5명으로 증가

(자카르타·인천=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최은지 기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교민 사회의 불안이 커졌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발리를 다녀간 한국인 총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자카르타 출발 한국인의 감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사업차 인도네시아에 체류하다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계양구 거주자 A(71)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무증상 상태로 입국한 뒤 3일 계양구보건소에서 검사받았고, 이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1일(수요일) 자카르타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자카르타의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 출발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과 아시아나항공 인도네시아 지사는 A씨 관련 세부 사항을 현재 확인하고 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한국 교민·주재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A씨가 6개월간 인도네시아 체류했고, 귀국 직후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현지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귀국한 서울 동작구의 30대 부부도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발리를 다녀간 한국인 중에서는 4번째, 5번째 확진자이다.
이들은 발리발 인천행 여객기를 타고 2일 오전 입국한 뒤 바로 동작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세종시 43번 확진자(40대 남성)와 송파구 21번 확진자(33세 남성), 포항시 50번 확진자(30대 남성)도 지난달 발리에서 입국한 직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각각 받았다.



발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기준으로 총 27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영국인 여성과 프랑스인 남성 등이 발리에서 사망했다.
관광객이 발리를 다녀간 뒤 자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중국, 일본 등에서 보도됐다.
발리의 관광객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2월 초부터 중국을 오가는 모든 여객기 노선을 끊은 뒤 줄었고, 3월 20일 무비자·도착비자 중단에 이어 이달 2일부터 모든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뒤 급감했다.
발리는 확진자 수가 10명에서 3월 30일 하루 만에 19명으로 급증한 뒤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은 발리에 전세기를 투입해 자국민 관광객을 발리에서 귀국시켰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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