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양안(중국과 대만)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의 싱크탱크가 중국의 '회색지대 침략 전술'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색지대 침략 전술은 정규군이 아닌 민병대나 민간을 활용해 도발하는 전술을 의미한다.
5일 홍콩 빈과일보와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의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INDSR)은 제91기 '국방안전주보'에서 지난달 16일 양안의 경계 지역인 진먼(金門)에서 발생한 소규모의 국지적인 선박 충돌은 정규 전쟁이 아닌 비전통적 무력도전으로, 국가 안전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혔다.
진먼현은 중국 푸젠(福建)성과 1.8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대만의 최전방 섬이다.
국방안전연구원은 또 양안의 경계를 넘어서는 유사 사건들을 지리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향후 대만 외곽 도서 지역이 중국의 침략적 행동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해경과 해상 민병대를 이용해 회색지대의 충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16일 진먼 해순서 소속 소형 경비정 2척과 진먼현정부의 수산시험소 소속 1척 등 3척이 대만 해역에서 불법 조업한 중국 어선을 몰아내고 불법 어망을 제거하는 동안 10척의 중국 쾌속정이 돌과 빈 술통을 던지고 대만 경비정을 고의로 충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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