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4.4%로 높아져…보건부, 마스크 제작 방법 안내하는 동영상 공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여전히 빠르게 늘고 있으나 증가 폭은 약간 줄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의 432명에서 486명으로 54명 늘었다.
상파울루주가 275명으로 가장 많고 리우데자네이루주가 64명으로 뒤를 이었다.
사망자 수는 최근 들어 하루 만에 60∼70명씩 증가했으나 이날은 증가세가 약간 둔화했다.
특히 지난 3∼4일에는 24시간 만에 73명 늘어나 지난달 17일 사망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낸 바 있다.
치명률은 전날의 4.2%에서 4.4%로 높아졌다. 브라질의 치명률은 이탈리아·영국·스페인 등에 이어 세계에서 8번째로 높다.
확진자는 전날의 1만278명에서 1만1천130명으로 852명 늘었다.
확진자 역시 지난달 말부터 매일 1천명 이상씩 늘었으나 이날은 증가 폭이 줄었다.
전국 5대 광역권 가운데 상파울루주(4천620명)를 포함한 남동부 지역이 6천678명으로 환자가 가장 많고 북동부 1천880명, 남부 1천213명, 중서부 708명, 북부 651명 등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보건부는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동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그동안 보건부는 코로나19 환자와 보건 인력만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했으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일반 주민에게도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하고 있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여러 나라에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량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보건부는 보건 인력을 위한 일회용 마스크를 집중적으로 구매하고 있어 일반 주민들은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건부는 티셔츠나 바지, 천 조각, 속옷, 커튼 등을 이용해 마스크 만드는 방법을 안내하고 한 번 사용 후에는 깨끗하게 세탁해 재사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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