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반대에도 사회적 격리 확산…여론조사 76% 격리 지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의 486명에서 553명으로 67명 늘었다.
사망자는 최근 하루 평균 60∼70명씩 늘었다가 전날엔 50명대로 줄었으나 이날은 증가 폭이 다시 커졌다고 보건부는 말했다.
치명률은 전날의 4.4%에서 4.6%로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사망자가 남동부와 남부 지역에 집중됐으나 지금은 북동부와 북부 지역으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주(州)별로는 상파울루주가 304명으로 가장 많고 리우데자네이루주(71명), 페르남부쿠주(3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확진자는 전날의 1만1천130명에서 1만2천56명으로 956명 늘었다.
확진자는 지난달 말부터 매일 1천명 이상씩 늘어나다 전날 800명대에 이어 이날 900명대를 기록하며 증가 폭이 약간 줄었다.
전국 5대 광역권 가운데 남동부 지역이 7천46명으로 환자가 가장 많고 북동부 2천167명, 남부 1천318명, 북부 791명, 중서부 734명 등이다.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반대에도 각 지역에서 사회적 격리가 확대되고 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사회적 격리 조치를 오는 22일까지 15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주 정부의 결정에 따라 병원, 약국, 슈퍼마켓, 주유소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하고 일반 상점, 술집, 음식점 등의 상업적 영업활동은 계속 금지된다.
이는 사회적 격리를 지지하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76%가 사회적 격리 확대에 찬성했고, 격리 중단을 지지한 의견은 18%에 그쳤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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