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 일본어판을 일본 서점직원들이 올해의 최고 번역 작품으로 뽑았다.
일본K-BOOK진흥회는 7일 '아몬드'가 2020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004년 제정된 일본 서점대상은 인터넷 서점을 포함해 신간을 판매하는 책방의 직원들이 투표를 통해 서점대상, 발굴, 번역소설, 논픽션 등 4개 부문의 수상작을 결정한다.
'아몬드' 일본어판은 올해 번역소설 부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는데, 아시아권 작품이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 스토리다.
작품 속 인물들이 타인과 관계를 맺고 슬픔에 공감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가슴 절절하게 그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야지마 아키코(矢島曉子) 씨가 번역한 일본어판은 일본K-BOOK진흥회와 KL매니지먼트의 중개로 일본 중견출판사인 쇼덴샤(祥傳社)가 지난해 7월 발간했다.
지금까지 약 3만5천부가 독자 품에 안겼다.
서점대상 발표와 동시에 일본 전국의 중대형 서점에는 '서점대상 특설코너'가 운영되기 때문에 앞으로 판매 부수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승복 일본K-BOOK진흥회 사무국장은 "이번 수상은 '82년생 김지영' 등 한국 소설이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일본 출판계에서 한국문학의 저변이 탄탄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날로 예정됐던 서점대상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되고, 수상작 및 수상자 소감 발표는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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