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부동산 신탁사들의 신용등급 방향성과 단기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7일 평가했다.
권신애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나이스신평 2020년 제1차 e-세미나'에서 "신규 인가 업체 진입, 금융지주의 부동산 신탁사 인수 등으로 부동산 신탁 시장 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또 그는 "수수료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저하하고, 부동산 경기 저하로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이 부실화하면 부동산 신탁사의 재무 안정성이 저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 거래 규모가 감소하면서 부동산 신탁 사업 환경이 부정적인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신규 영업을 통한 수익원 확보보다는 기업 사업장 및 자금 흐름 관리 능력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다른 내수 산업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신탁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유통이나 항공 등과 달리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부동산 시장 경기 둔화가 가속하면 부동산 신탁사도 재무 안정성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기존 사업장의 분양 일정도 연기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전반적인 사업장 분양률도 과거보다 낮아지고 이런 흐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분양 일정이 연기되면 개발 사업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나이스신평이 부동산 신탁사에 부여한 단기 신용등급은 KB부동산신탁 'A2+', 코리아신탁 'A3', 한국토지신탁[034830] 'A2', 대한토지신탁 'A2-' 등이다. 코람코자산신탁에는 장기 신용등급 'A/안정적', 단기 신용등급 'A2'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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