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디에 전화해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공급 요청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따라 '코로나 19 치료제'로 주목받는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수출규제를 해제했다.
7일 힌두스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4일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라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등 주요 의약품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은 클로로퀸과 동일한 효능을 지닌다. 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게임 체인저"라고 부르며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관심이 쏠린 약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전화해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의 미국 공급을 요청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일요일 아침 모디 총리와 통화해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의) 공급을 요청했다"며 "만약 허락하지 않는다면, 그건 상관없지만 물론 보복이 있을 것이다. 왜 없겠느냐"고 에둘러 경고했다.
아누락 스리바스타바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모든 이웃 국가에 적정한 양의 파타세타몰(해열제)과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공급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19 창궐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일부 국가에는 이들 약물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정부는 의약품 가용성 확인을 위해 약물에 대해 임시 수출 금지 조처를 내렸던 것이고, 어제 이미 또 다른 14개 약의 수출 금지 해제를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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