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사회적 격리 연장 필요성 강조…한인동포들 경제타격 불가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상파울루주에 야외병동이 추가로 설치된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남미 최대 규모 공원으로 알려진 상파울루 시내 이비라푸에라에 야외병동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리아 주지사는 4천200만 헤알(약 96억 원)을 들여 240개 병상을 갖춘 야외병동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주 정부는 상파울루 시내 파카엠부 축구 경기장에 200개 병상 규모의 야외병동을 설치했고, 이곳에서 멀지 않은 아넴비 컨벤션센터에 1천800개 병상의 야외병동을 만들고 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사회적 격리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그 기간을 오는 22일까지 15일 연장했다.
주 정부의 결정에 따라 병원, 약국, 슈퍼마켓, 주유소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하고 일반 상점, 술집, 음식점 등의 상업적 영업활동은 계속 금지된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고려할 때 사회적 격리가 더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파울루에서 코로나19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을 4월 말∼5월 초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회적 격리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 동포들은 사회적 격리 조치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한 달 동안 영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격리가 더 길어지면 경제적 타격을 견디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한인 동포들은 상파울루 시내 한인타운인 봉헤치루 지역을 중심으로 3천여개의 의류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간접 고용 인력은 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553명, 확진자는 1만2천56명 보고됐다.
상파울루주가 사망자와 확진자 모두 가장 많다.
특히 상파울루주에서는 최근 호흡기 질환 환자가 평소보다 50%가량 늘었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코로나19 환자로 추정돼 앞으로 확진자와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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