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약단속국, 코로나에 수요급증 '의료용 마약' 증산 허용

입력 2020-04-08 09:21   수정 2020-04-08 09:23

미 마약단속국, 코로나에 수요급증 '의료용 마약' 증산 허용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의료용 마약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이에 대한 생산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DEA는 7일(현지시간) 펜타닐과 모르핀, 하이드로모르핀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와 기침·감기약에 쓰이는 코데인, 에페드린, 슈도에페드린 성분을 포함한 특정 규제 약물의 15% 증산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DEA는 기존에 산정된 2020년 의약품 생산 쿼터로도 현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나, 공중 보건 비상사태가 중대해질 경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는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계열 약물 중독이 사회 문제로 불거지자 정부가 생산 한도를 규제해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필요한 약물마저 부족해지자 의사들이 연방 정부에 제약사의 규제 약물 증산을 요청한 것이다.
DEA는 이와 함께 헤로인 중독 환자 치료에 쓰이는 약물인 메타돈 생산 허용량과 인공호흡기 사용 환자에게 필요한 마약성 진통제 케타민, 수면 유도제로 사용되는 진정제 디아제팜·미다졸람·로라제팜, 간질치료제로 쓰이는 페노바르비탈의 수입 허용량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EA는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 약물에 대한 수요를 재평가하고, 필요한 수준으로 생산 쿼터를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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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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