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통신사 FET와 '5G 서비스 협력' 업무협약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KT[030200]가 국내 최초로 가상공간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7일 대만 통신사 FET(Far EasTone)와 '5G 서비스 공동 개발과 콘텐츠 제휴 사업을 위한 MOU' 체결 현장에서다.
양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미팅이 어렵다는 사실을 고려해 가상공간을 활용하게 됐다.
서울에 있는 KT 박현진 상무와 타이베이에 있는 FET 티와이 잉(T.Y. Yin) 전무가 VR(가상공간) 단말을 착용하면 두 사람의 아바타가 KT 슈퍼 VR의 원격모임 플랫폼 '인게이지'에서 만나는 방식이다.
인게이지는 회의실이나 스튜디오, 강당 등 30여종의 가상 공간을 제공한다. 이용자가 하나의 가상 공간에 각각 다른 지역에 있는 다수의 이용자를 초대할 수 있다.
이 경우 가상공간에 모인 이용자의 아바타는 리모컨에 따라 움직일 수 있고, 이용자는 실시간으로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위해 회의실을 선택했고, 박 상무가 티와잉 전무를 회의실로 초대했다.
이어 양측의 아바타가 리모컨에 따라 움직이며 MOU를 체결했다. KT는 아바타에 양측의 얼굴을 그대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KT의 디지털 콘텐츠는 FET의 'friDay'라는 디지털 브랜드를 통해 유통된다.
특히 KT의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가운데 일부 타이틀은 이미 수출이 확정됐고, 매달 새롭게 공개되는 작품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또 5G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진출과 5G 로밍 조기 상용화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박현진 상무는 8일 "KT의 5G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FET의 고객 기반을 결합해 양사의 동반 성장과 신규 수익 창출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5G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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