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SRT 등 열차 이용객수 작년의 30% 수준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하며 철도 이용객 수가 급감해 매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8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코레일)의 지난달 여객 운송 수익(물류 제외)은 1천5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천762억9천만원)의 38.2% 수준에 그쳤다.
특히 고속열차(KTX, KTX산천)의 지난달 운송 수익은 458억2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 수준에 머물렀다.
고속열차의 지난달 여객 수송량은 168만4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532만4천명)에 비해 68.4% 급감했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운송 수익(140억5천만원) 역시 작년 같은 기간의 32.4%에 그쳤다. 여객 수송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4.3% 수준이었다.
수도권 전철과 ITX 등 광역철도의 지난달 매출은 457억3천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764만7천만원)과 비교해 반 토막 났다. 광역 철도의 여객 수송량은 5천894만4천명으로, 전년 동기(1억276만6천명)의 절반 수준(57.4%)에 그쳤다.
수서고속철(SRT) 운영사 SR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SR에 따르면 지난달 SRT 이용객 수는 72만9천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89만7천명)에 비해 62% 감소했다.
특히 동대구역 승하차 이용객은 8만4천명에 그쳐 전년(43만6천명)에 비해 81% 급감했다.
또 여행이나 친지 방문 목적 등의 이용객이 몰리던 토·일요일의 경우 전체 이용객의 26%에 그쳐, 작년 동기(33%) 대비 7%포인트가량 낮아졌다.
SR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이용객이 줄어들고,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병원이나 꼭 필요한 출장 등을 제외하고 이동을 최소화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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