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진 사례가 최소 65건으로 집계됐다. 완치 뒤 다시 확진되는 '재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방역당국은 원인과 재확진자 관리 방안 등을 코로나19 주치의 모임인 중앙임상위원회와 논의하겠다고 8일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격리해제 뒤 재확진된 사례는 일단 8일 0시 기준 65건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재확진 사례는 대구·경북에 많았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재확진자 관리방안과 재확진 이유 등을 9일 중앙임상위원회 회의에서 전문가들과 더 논의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에는 경기 김포시에 거주하는 30대 부부와 생후 17개월 된 부부의 자녀가 완치 뒤 재확진됐다. 이에 앞서 경기 시흥과 대구, 경북 예천 등에서도 재확진 사례가 나왔다.
코로나19 재확진 사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발견된다. 중국에서는 확진자의 3∼10%가 완치 뒤 재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이런 재확진의 원인이 같은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인지, 아니면 바이러스가 억제돼 있다가 다시 활성화하는 경우인지 등 사례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바이러스 재활성화, 항체 형성 부전, 검사 오류 가능성을 포함해 재확진 때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력이 있는지 등을 논문과 외국 지침에서 확인해 대비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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