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국내 철강사들이 수요와 공급 면에서 모두 불리한 시장 환경에 처해 있으며 이에 따라 수익성 전망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영규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8일 온라인으로 열린 e-세미나에서 "단기적으로 국내 철강사들에 불리한 시장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철강업은 주요 전방산업들의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겹쳐 수요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비슷한 감염병 확산 당시 사태가 종료된 이후 철강 수요가 빠르게 회복됐지만, 코로나19는 과거 다른 감염병보다 세계적으로 빠른 확산세를 보여 실물경제 수요 위축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 "중국 철강사들이 2018년 하반기 이후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2월 중국의 철강 재고가 급증해 향후 공급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철강업계 전반의 수익성 저하가 심해지고 시장 환경이 불리한 점을 고려해 수익성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평이 철강사에 부여한 장기 신용등급은 포스코[005490] 'AA+'(긍정적), 현대제철[004020] 'AA'(안정적), 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세아제강 'A+'(안정적), 현대종합특수강 'A-'(안정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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