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노르웨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봉쇄 조치를 서서히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함께 우리는 코로나19를 통제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사회를 조금씩 열 수 있다"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보건 당국은 지난 6일 자국에서 각 코로나19 환자에 의한 신규 감염자 수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가 0.7로 떨어졌다면서 "이는 우리가 코로나19 전염을 통제했다는 의미"라고 밝힌 바 있다.
현 제한 조치는 13일까지 예정돼 있다. 여기에는 탁아소와 학교 폐쇄 등이 포함돼있다.
그러나 노르웨이 정부의 이번 결정에 따라 오는 20∼27일 유치원이 다시 문을 열고, 1∼4학년은 27일부터 다시 학교에 갈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다만 재택근무는 계속되며, 주요 스포츠, 문화 행사는 6월 15일까지 금지된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해외여행을 하지 말라는 권고도 유지된다. 또 관광객과 같이 노르웨이에 거주하거나 일하는 외국인이 아닌 경우 입국 금지 조치도 이어진다.
노르웨이에서는 봉쇄 조치로 경제가 멈춰서면서 전날 실업률이 15.4%를 기록, 지난달 31일 14.7%에서 상승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앞서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도 제한적인 봉쇄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노르웨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천86명, 사망자는 9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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