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입 사례도 이어져…사망자 4명 늘어 204명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명 안팎을 기록했지만, 유흥업소, 술집 등 접객업소 종사자와 이용객 중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어 지역사회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3명, 누적 확진자는 1만384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날 하루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이어졌다.
서울시 각 자치구에 따르면 용산구 이태원 소재 일반음식점 잭스바 종업원 1명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초구 서래마을의 칵테일바 '리퀴드 소울'에서는 현재 적어도 3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일본에 다녀와 코로나19에 감염된 보이그룹 초신성 출신 윤학(본명 정윤학·36)에 이어 그와 접촉한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 종업원의 룸메이트 여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전날 밝혀졌다. 서울시는 유흥업소 내 접촉자 110여명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이날 유흥업소 422곳에 사실상 영업 중단을 명령했다.
경기 평택 미군 부대 인근 와인바에서도 현재까지 1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동작구는 이날 발생한 관내 29번째 확진자(사당2동 20대 남성)가 이수역 근처인 동작대로 141 '포유 PC방'을 방문해 같은 시간대 이용 고객을 전수 검사하기로 했다. 앞서 동대문구에서는 동안교회 확진자가 PC방을 이용하면서 동안교회·PC방 관련 확진자가 20명 발생한 바 있다.
해외 입국자 접촉 관련 확진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 접촉 관련 확진자는 오전 216명에서 오후 224명으로 8명 늘어났다.
강남구에서는 일가족이 차례로 확진된 사례가 나왔다. 전날 확진된 45세 여성의 46세 남편과 11세 아들이 이날 확진됐다. 이들 부부의 16세 딸은 영국에서 돌아와 지난달 27일 확진됐다.
영등포구에서는 영국에서 귀국한 30대 여성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포구에서는 6일 프랑스에서 입국한 20대 남성, 6일 미국에서 입국한 40대 부부가 잇따라 확진됐다.
경기도 화성에서는 5일 미국에서 입국한 20대 남성이, 김포에서는 7일 영국에서 입국한 20대 남성이, 군포에서는 지난달 24일 미국에서 입국한 2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이 이날 0시 기준 집계한 사망자는 200명이었으나, 이날 하루 사망자 4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사망자는 204명으로 늘었다.
대구에서 91세 여성·83세 여성이, 경북에서 86세 여성이 이날 사망했다. 경기에서는 93세 여성이 5일 사망한 사례가 이날 집계에 포함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1.93%다. 하지만 고령일수록 급격히 높아지고 특히 80세 이상은 20%를 넘어섰다. 연령대별 치명률은 60대가 2.06%, 70대 8.67%, 80대에선 20.4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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