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조산은 질 내 미생물총(vaginal microbiome)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바카르 전산과학연구소(Bakar Computational Health Sciences Institute)의 마리나 시로타 교수 연구팀은 임신 여성의 질 내 미생물총 구성을 보면 조산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ScienceDaily)가 8일 보도했다.
임신 여성 400여명으로부터 채취한 3천여 질 내 검체 샘플 분석 결과를 토대로 조산과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 조산한 여성은 만기 출산한 여성보다 특히 임신 첫 3개월 기간에 질 내 세균총이 다양하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조산한 여성은 이미 알려진 락토바실루스(lactobacillus)와 함께 올세넬라(olsenella)균과 클로스트리듐 센수 스트릭토(clostridium sensu stricto)균이 만기 출산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조산 위험이 높은 여성을 가려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조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도 이 연구 결과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임신 37주 이전에 출산하게 되는 조산은 스트레스, 임신 연령, 체질량지수(BMI) 정상치 이하 등이 위험요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첨단 미생물학'(Frontiers in Micro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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