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더우인'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캠페인 개시
13개 도시 시장들 참여 의사…"시정 정상화 신호음"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첫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주요 도시의 시 당국자들이 지역의 특산품과 음식 소비를 장려하는 동영상 캠페인에 착수했다.
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후베이성은 전날 바이트댄스의 라이브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두<手+斗>音)을 통해 제공되는 라이브 스트리밍 캠페인을 시작했다.
스트리밍은 음악 파일이나 동영상 파일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내려받거나 저장해 재생하지 않고,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것을 말한다.
'시장들이 후베이를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라는 이름의 이 캠페인은 후베이성 주요 도시의 시장들이 자기 지역의 특산품과 음식을 짧은 동영상을 통해 중국의 누리꾼들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베이성의 캠페인은 코로나19의 첫 발병지이자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武漢)시의 봉쇄가 76일 만에 해제된 것과 때를 맞춰 이뤄졌다.
캠페인은 우한시 정부 관리인 리창이 우한시의 인기 국수인 '러간몐'(뜨거운 마른 국수)을 소개하는 동영상으로 시작됐다.
리창은 동영상에서 "코로나19의 팬데믹 기간 다른 우한 시민과 마찬가지로 러간이 그리웠다"면서 "이제 봉쇄가 해제되고 음식점이 문을 다시 열었기 때문에 나는 이곳에 와서 멋진 아침 식사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캠페인에는 후베이성의 13 개시의 시장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후베이성이 특산품과 음식을 소개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캠페인에 나선 것과 관련해 코로나19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 후베이성 주민들의 안심시키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터넷 전문가인 장딩딩은 "생산품 소비를 촉진하면서 시 정부가 정상적인 운영을 재개했다는 신호음을 발신하면서 시민들의 마음을 안심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우인은 인기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의 중국 버전이다.
틱톡과 더우인은 특수효과를 입힌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로, 중국은 물론 미국 등 해외에서도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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