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봉쇄 풀린 날 미뤘던 혼인 신고 폭주

입력 2020-04-09 11:33   수정 2020-04-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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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봉쇄 풀린 날 미뤘던 혼인 신고 폭주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중국 우한(武漢)에서 76일간의 도시 봉쇄가 풀린 지난 8일 혼인 신고가 급증했다.
9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온라인 결제 플랫폼으로 온라인 결혼 등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알리페이는 우한 봉쇄 해제 당일인 전날 너무 많은 방문자가 몰려 프로그램이 거의 마비될 뻔했다고 밝혔다.
방문자 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전의 3배에 가까웠다.
알리페이는 "이전에 이혼 신청이 급증한 이후 결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이렇게 많을지 예상 못 했다"고 밝혔다. 알리페이는 프로그램의 원활한 이용이 힘들어지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지니어를 투입했다.
우한은 전날 외부로 통하는 항공, 철도, 도로 등의 운영을 재개했다. 이는 상주인구 1천100만명인 우한이 코로나19에 단계적 승리를 거뒀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우한은 도시 봉쇄 해제에 앞서 지난 3일 혼인 신고를 다시 받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건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코드가 있어야 혼인 신고를 예약할 수 있다.
전날 혼인 증명서를 받은 한 여성은 봉쇄 해제 첫날이 매우 의미 깊어 결혼기념일로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삶이 다시 궤도에 올랐다.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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