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카자흐스탄의 카스피 은행이 '코로나와의 전쟁' 기간 대출 이자를 면제하기로 해 화제다.
카스피 은행은 고객 74만5천명에 대해 '대출이자 면제 기간'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휴업령이 연장되는 등 어려워진 경제에 도움을 주려는 은행 측의 결단이라는 분석이다. 카자흐스탄은 지난달 19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로나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또,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휴업령도 오는 12일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카스피 은행 고객은 10월 1일까지 대출 원금 상환이 연장되고 이자도 면제된다.
은행 대변인은 "지금은 말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고객의 대출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는 우리 스스로가 최초로 자체적으로 결정한 조치로, 바이러스 상황이 길어지면 추가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이 기간 은행 측의 예상 이자 손실은 1천60억 텡게(약 30억원)으로 추산됐다 .
앞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국가 비상대책위에서 "비상사태 기간 중 국민 개개인의 부채와 대출 등에 대한 원금 및 이자 상환이 중단돼야 한다"며 "은행도 이에 대해 이해하고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민사회는 신한은행 등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들도 동일한 조처를 할 것인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keifla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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